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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뭐라고 했길래… 與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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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민주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에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에 의해 암살된 사실에 빗대 "(박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란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데, 국정원을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종교인을 넘어 학생, 노동자, 언론인 등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7일에는 '관권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박근혜 정권 규탄 시국회의'에서 각 단체가 박 대통령 퇴진하라는 구호까지 외치는 등 대한민국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이는 민주당이 그간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못박는 상황을 수없이 경고했는데 대통령이 이를 무시해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장하나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 국회의원 장하나는 부정선거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한다. 부정선거 수혜자 박 대통령은 사퇴하고, 내년 6·4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고 올렸다. 현역 의원으로는 최초로 박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 주장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까지 소집하고 해당 발언을 한 의원에 대한 사과 및 의원직 사퇴는 물론 김한길 대표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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