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스쿨 최종전 2위로 LPGA투어 티켓 확보, 이선화도 통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미림(23ㆍ우리투자증권ㆍ사진)이 내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다.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6468야드)에서 끝난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2위(19언더파 341타)로 LPGA투어 티켓을 가볍게 따냈다. 지난 5월 KGㆍ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선수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했던 아버지 이대성씨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이미림은 고교 시절 국가대표에 발탁돼 일찌감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11년 S-OIL챔피언십 우승으로 '위너스클럽'에 처음 이름을 올리는 등 데뷔 1년 만에 정상급 스타로 도약했고, 지난해에는 특히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미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10월 손목뼈에 금이 가는 바람에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을 기권한 이후 남은 시합을 모두 포기하고 재활에만 집중했다"며 "과연 Q스쿨을 통과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며 환호했다. "일단 LPGA투어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다시 새로운 각오로 달리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내년 1월 바하마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바하마클래식에 첫 등판한다.
이선화(27)도 LPGA투어 카드를 유지하게 됐다. 2000년 KLPGA투어에서 최연소 프로(14세)로 데뷔해 이듬해 MC스퀘어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KLPGA투어 역사상 최연소 우승기록을 수립했던 선수다. 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뒀지만 지난해 등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시드전까지 내몰렸다. 지난달에는 국내 시드전까지 나갔다가 예선전에서 탈락한 뒤 다시 LPGA투어로 돌아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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