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멕시코 상원이 에너지개혁법안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로써 국가가 75년간 독점해온 석유시장이 민간 시장에 개방된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제도혁명당(PRI)과 중도우파 국민행동당(PAN)이 전날 민간 기업에 석유탐사와 생산을 허용하는 내용의 에너지개혁법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뤘다.
양당 교섭 의원들은 석유 생산 및 리스크 공유, 사업권 부여 등에 관해 일치된 내용을 도출했다. 그러나 원유 소유권은 멕시코가 여전히 보유한다는 조건을 담았다.
상원 에너지 관련 위원회는 합의안을 놓고 8일 공식 논의를 벌인 뒤 오는 10일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헌법 수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에너지개혁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침체한 멕시코 석유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다.
나라 살림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멕시코 에너지산업은 페멕스의 생산량이 최근 떨어지는 가운데 연근해 원유가 고갈되면서 심해자원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그러나 제3당인 좌파 민주혁명당(PRD)은 석유시장을 민간에 개방하는 에너지개혁에 반기를 들고 정당 간 협정에서 최근 탈퇴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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