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운전자 10명 중 6명이 자동차 사각지대로 인해 사고의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용품 기업 불스원이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남녀 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에 따르면, 응답자 64%가 사각지대로 인해 실제 사고를 경험했거나, 사고를 당할뻔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동차 사각지대란 운전자가 룸미러, 일반 사이드미러 등 시야를 통해 확인할 수 없는 곳을 뜻한다.
자동차 한대 당 사각지대는 6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러한 사각지대는 곧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위협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들이 사각지대의 위험성을 가장 크게 느끼는 상황은 ▲차선 변경(45.6%) ▲끼어들기(43.1%) 때였다. 이어 주차(31.0%)로 나타났다.
미국의 교통안전청(NHTSA)은 미국 내 교통사고 중 사각지대가 원인이었던 사고가 전체의 약 9%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운전에 서툰 초보운전자의 경우 사각지대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운전 중 큰 잠재적 위험 요소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자동차의 구조적인 이유로 생기는 사각지대는 전방 4.25m, 운전자의 바로 옆인 왼쪽 1.15m, 오른쪽 4.4m, 후방 7.15m에서 발생한다. 우선 주행 중 생기는 측면 사각지대는 운전석에서 고개를 돌려 확인하는 숄더체크(Shoulder Check)가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5.1%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직접 고개를 돌려서 확인한다(75.1%)’고 답했다. 이는 안전운전을 위한 바른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옆을 보는 동안 전방 주시를 못해서 생기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주차나 후진 시에 나타나는 후면 사각지대는 실내에서 고개를 돌려 확인하는 습관은 줄이고, 다소 번거롭더라도 차에서 내려 직접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짐작이나 예상보다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운전자의 시선에 방해가 되는 짙은 선팅을 자제하고, 실내 장식을 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것들이 운전자에게 왜곡된 판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시야각이 넓고 다양한 각도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광각 사이드미러가 유용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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