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연예인이기에 역차별 받지 않도록, 방송을 통해 스스로 팬들에게 반성하고 사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이수근 측 변호인은 6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도박혐의 첫 공판에 참석해 "스스로 도박을 끊은 것은 물론, 지금까지로도 연예인으로서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수근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휴대전화 등을 통해 일명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이날 검찰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았다.
이수근은 자신의 혐의와 증거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그는 "첫 도박 기사가 나오고 이렇게 재판에 나오기까지 하루하루가 꿈이길 바랐다"면서 "뉘우치는 자세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재판부에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늦깎이로 사랑을 받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대중 앞에서 미소를 지어야 하는 스트레스를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선처를 구했다.
이날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수근은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는 재판 중간 긴장한 듯 양 볼에 바람을 넣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한편, 이수근을 비롯해 토니안, 탁재훈의 선고 공판은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사진=정준영 기자 j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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