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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기밀을 누설했다?'
김 지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니토옵티칼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편광필름 세계1위 기업입니다. 96년 역사에, 28개국 109개 사업장을 갖고,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1000여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일본임원들 처신이 겸손하네요"라며 글을 올렸다.
해외기업 유치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지사 입장에서 일본기업 유치는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날 경기도는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사정은 이랬다. 최근 일본 유력주간지의 박근혜 대통령 조롱기사와 아베 정부의 과거 역사 미반성, 독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한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경색되고 있다 보니 해당 업체가 경기도에 자신들의 투자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한일관계 분위기 등을 고려해 일본 회사측에서 자료를 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김 지사의 트위터는 일본 기업의 요청을 깬 셈이 됐다.
김 지사는 최근 외국기업 유치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2일 '한독상공회의소 한국인 임원포럼'에 참석해 독일 기업들의 경기도 투자를 독려했다. 지난달에는 독일, 러시아 등 유럽 4개국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한편, 도는 올들어 11월말 기준 해외 18개사로부터 총 22억492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지역별로는 ▲일본 8개사 19억4000만달러 ▲미국 7개사 2억6500만달러 등으로 미국과 일본 기업이 대부분이다. 반면 유럽은 3개사 4300만달러로 저조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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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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