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요코하마 타이어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로 그동안 저평가된 가치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영권 확보 경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세계 8위 요코하마 타이어와 공동 R&D, 기술교환 및 상호 지분보유 등의 내용으로 MOU를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지분 취득의 규모와 방법,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김진우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략적 제휴의 핵심은 상호 지분보유로 박삼구 회장 측의 보유지분이 10%에 불과해 우호지분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며 "2014년 말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채권단 보유지분 50.1%의 향방에 따라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포스코-신일본제철의 전략적 제휴 사례를 적용하면 상호 지분 보유는 5% 내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금호타이어의 지분 5%의 가치는 872억원이며 이는 요코하마 지분 2.3%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결국 지분 교환 방식이 가장 중요한 변수인 셈.
김 연구원은 "주주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각자 보유현금을 통해 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할 때"라며 "반면 요코하마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금호타이어 지분을 넘기고 그 대가로 요코하마 자사주(현재 5.7% 보유)중 일부를 받을 경우는 그 영향이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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