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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수감사절 쇼핑 특수 2.3% 증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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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인 추수감사절과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조사기관 쇼퍼트랙의 초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매장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2.8%가 늘었고 매출은 2.3%가 증가한 123억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이 기관이 전망했던 2.4%의 매출 증가율에 소폭 못미치는 수준이다.

본격적인 매출이 발행하는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방문객이 11%가량 감소하고 매출도 13%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다른 매장에 비해 전자제품 오프라인 매장에는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려 다소 혼잡했다고 전해졌다.


각 매장들마다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할인율을 높이는 등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진행한 것에 비하면 다소 기대에 못치는 성과다. 추수감사절이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연말 쇼핑시즌이 6일이나 줄어들자 소매점들은 할인율을 높이고 개장시간과 일정을 더 늘리며 대응에 나섰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아니었다.

할인행사를 하루 앞당긴 것도 소비자들이 구매에 나서는 시점만 하루 앞당겼을 뿐 전체 추수감사절 쇼핑시즌 매출의 대폭 증가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아고 있다.


쇼퍼스 트랙의 빌 마틴 창업자는 "추수감사절 영업에 일반적인 예상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이익률만 낮아지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할인점도 할인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대대적인 할인에 따른 이익률 하락을 경고했었다.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상점의 매출 상승곡선은 크게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IBM을 인용해 추수감사절 당일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판매 실적은 각각 전년 대비 20%와 19%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타깃의 경우 추수감사절 당일 오전에 이미 전년 보다 두배나 많은 온라인 주문이 밀려들어왔다.


전국 유통협회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객의 수는 1400만명으로 지난해의 1470만명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전체 판매액은 600억달러였는데 이 중 약 40%가 온라인상점에서 주문됐다. 오프라인 할인행사와 달리 온라인 판매는 연휴가 끝난 후인 월요일의 '사이버 먼데이'행사까지 이어진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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