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우리은행이 내년 초 금융당국의 종합검사를 받을 전망이다. 현재 특검이 진행중인 국민은행은 검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종합검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은행 횡령 등의 사고가 시중 은행 전반에 만연할 가능성이 커서 아예 은행권 전체로 확대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년 초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해 국민은행과 같은 사례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우리은행을 방치할 경우 국민은행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미 우리은행은 파이시티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감원의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파이시티는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9만6107㎡에 3조4000억원을 투입해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개발사업이다.
하지만 현안마다 특별검사로 풀기보다는 선제적인 종합검사를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밀 검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국민주택기금 횡령, 보증부대출 부당이자 수취 등 특별검사 결과와 검찰 수사를 토대로 내년에 종합검사로 전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종합검사를 내년에 다시 하면 내부 제보부터 각종 문제점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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