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교저축銀 하루라도 빨리…예보, 매각설명회까지 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예성ㆍ예주 등 4곳 내달 매각 공고후 내년 1월 우선협상자 선정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가교저축은행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사모펀드, 저축은행 등 예비 인수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 매각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예보가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위해 별도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보는 다음달 2일 예성, 예주, 예신, 예나래 등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는 데 이어 10일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한꺼번에 가교저축은행 4곳을 동시에 매각하다보니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개최 배경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예보가 가교저축은행에서 하루 빨리 손을 떼고 싶은 생각에 설명회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교저축은행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다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했던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 있는 가교저축은행의 손실규모는 약 200억원에 달한다. 예나래가 130억원으로 가장 많고 예주가 57억원, 예성·예신 20억원 등이다. 특히 이번에 예보가 내놓기로 한 4개 저축은행은 그동안 수차례 매각이 시도됐지만 번번이 실패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만큼 예보의 상황이 다급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예보는 이번 매각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최근 대부업체에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하면서 대형 대부업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할 경우 대부업체들의 관심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교저축은행의 매각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예보를 진땀나게 하는 요소다. 가교저축은행은 생긴지 5년이 지나면 다른 가교저축은행과 합병되거나 퇴출되는데, 가장 오래된 가교저축은행인 예나래의 경우 매각 시한이 2015년 3월이다.


예보 관계자는 "내년에도 매각공고를 할 수 있지만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가교저축은행 매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매각공고를 내고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보는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투자자에게는 저축은행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투자설명서를 미리 제공하고 4수(修)째인 예나래에 대해서는 순자산 규모를 250억원 내외로 축소해 인수자금 부담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