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마무리훈련을 마친 프로야구 넥센. 크게 두 가지 소득을 얻었다. 멘탈과 기술이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29일 오후 1시25분 KE786편을 통해 귀국한다. ‘만들기’를 목표로 선수들을 진두지휘한 염경엽 감독은 상당한 만족을 나타냈다. “자신감 부족으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멘탈을, 기술이 부족한 선수에게 집중적인 훈련을 제시해 ‘만들기’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마무리훈련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분위기가 주효한 결과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잘 이해해주고 따라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6일 훈련 1일 휴식의 강훈련 속에서도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점에 코치,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 전까지 달력의 날짜를 지우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기량을 크게 끌어올린 선수로 염 감독은 다수 선수들을 열거했다. 타자 중에서는 이성열과 서동욱을 손꼽았다. 타격 폼을 수정한 뒤 정확성과 안정적인 모습을 모두 보여줬단 평이다. 투수 중에서는 금민철, 김대우, 조상우, 장시환, 김영민, 배힘찬 등을 거론했다. 염 감독은 “기술적인 발전은 물론 자신감까지 많이 얻은 것 같아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는 1월 중순 스프링캠프 소집 뒤부터 이뤄진다. 그 전까지 선수들은 휴식과 개인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염 감독은 “마무리훈련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내년 전지훈련까지 이어가 2014년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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