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구청장 28일 기자들과 오찬에서 구룡마을 개발 방식 변경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지켜본 후 검찰 수사 의뢰하겠다는 뜻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 구룡마을 개발 방식 변경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28일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이 구룡마을 개발 방식 변경과 관련해 감사를 실시한다고 하니 감사 결과를 본 후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구룡마을 개발은 종전 서울시가 공영개발을 통해 공동 주택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도시계획 절차 등 정당한 절차도 없이 일부 환지방식으로 변경돼 서울시가 몇 몇 토지주를 위한 개발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검찰 수사 의뢰 준비름 마쳤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구룡마을 개발은 특정인 위한 개발이 진행돼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종전 방침대로 공영개발에 의한 공동(임대아파트 포함) 주택 건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민선 5기 구청장 선거 당시 서울시 모 고위관계자가 자신에게 전화를 해 강남구 문제에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 보라고 해 약속 장소에 갖더니 특정인
돈 뭉치를 가져와 돌려보냈다"며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한 개발 방식 변경에 의혹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 구청장은 "당시 혼자가려다 다른 사람을 데리고 가서 다행이었다"며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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