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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요구한 삼성코닝, 잔류위로금 6천만원으로 결정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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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박민규 기자] 삼성코닝정밀소재 잔류 임직원들에게 주어지는 위로금 수준이 크게 낮아졌다.


당초 1인당 5억원 수준의 위로금을 요구하던 임직원들은 3억5000만원까지 하향 조정한 뒤 최종적으로는 '4000만원+기본급 10개월(약 6000만원)'에 합의했다.

27일 삼성코닝정밀소재에 따르면 사측이 제시한 위로금 평균 6000만원에 노동조합이 합의하며 임직원들의 삼성 계열사 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노동조합 측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미국 코닝으로 매각될 경우 '삼성' 프리미엄을 떼는 점과 관련해 당초 위로금 1인당 5억원 지급을 요구했다. 많은 액수이긴 하지만 그동안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영업이익과 배당된 이익을 고려할때 5억원 수준이 적당하다는 입장이었다.

삼성 측에서는 정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리해고가 아닌 고용승계와 현 처우가 그대로 보장되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수준의 위로금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특히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수년간 연봉의 50%를 보너스로 받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상한선까지 받아 타 계열사 직원보다 연봉수준이 훨씬 높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삼성 측 한 관계자는 "삼성코닝정밀소재 임직원들이 높은 영업이익을 두고 위로금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 놓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서 "높은 영업이익은 그동안 매년 연봉의 50%에 달하는 PS로 환원됐으며 고용승계와 처우가 보장되고 삼성 계열사로 전배 신청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위로금 요구는 부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노동조합 측은 5억원으로 시작한 위로금 협상을 3억5000만원까지 낮췄다. 이후에도 삼성 측이 강경한 입장을 계속 유지하자 결국 당초 요구사항의 12%인 평균 6000만원의 위로금에 합의한 것이다.


삼성코닝은 27일 오후 5시까지 삼성 계열사로 이동을 원하는 직원들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 1~5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다. 1~3지망 계열사로 배정될 경우 무조건 이동해야 하고 4~5지망의 경우는 옮길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


위로금 수준이 낮아지며 상당수 임직원들이 계열사로 이동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30대 젊은 대졸 직원들의 경우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커 대부분 이동을 원하고 있다.


반면 40대 이상 중년층과 생산직의 경우 회사를 옮기면 생활 기반 자체를 옮겨야 해 이동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직군의 경우 다른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봐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삼성코닝의 평균 연령이 30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많게는 절반 이상이 회사를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코닝 출신인 박원규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에 남아 조직 안정을 챙길 전망이다.


노조는 위로금 및 계열사 이동과 관련한 사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체 위임해 더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다만 노조는 26일 사측에 단체교섭을 신청했다. 그동안은 위로금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노조 활동을 본격화하려는 것이다.


위로금 논란 이후 노조원을 받지 않아 현재 수십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노조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영식 노조위원장은 "위로금이 직원들 기대치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비대위에 일임한 만큼 관여하지 않겠다"며 "삼성의 조직문화 내에서는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지만 앞으로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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