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BSI 조사 결과 발표,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부담·유럽경기 회복 불투명 등 반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오는 12월 기업경기가 이달보다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기업 비중이 지난 10월 대비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2.6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부담, 유럽 경기 회복 불투명, 자금조달 애로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BSI는 주요 업종의 경기동향과 전망, 기업 경영의 문제점을 파악해 기업의 경영계획 및 경기대응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이용하기 위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다고 판단하게 된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지속적인 원화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인 1066.4원을 하회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서라도 경제 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0.2)를 제외한 수출(96.5), 투자(96.9), 자금사정(96.5), 재고(106.3), 고용(98.3), 채산성(92.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경공업(90.0)의 경우 펄프·종이 및 가구(78.9), 음식류(93.5),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5.0)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화학공업(86.8)의 경우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75.0), 1차금속 및 금속가공(75.0), 전자 및 통신장비(80.6)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비제조업(99.2)의 경우 운송업(80.6), 건설업(81.4), 방송·통신업(92.3)이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꼽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 11월 실적치는 91.9를 기록, 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5.6), 수출(97.2), 투자(97.4), 자금사정(95.9), 재고(106.5), 고용(98.5), 채산성(90.7)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펄프·종이 및 가구(89.5),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0.0), 음식류(96.8), 1차금속 및 금속가공(80.0),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91.7),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93.0), 운송업(64.5), 건설업(83.1),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3.3), 방송·통신업(92.3) 등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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