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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용등급 또 하락…무디스 'Baa2'로 강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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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글로벌 철강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5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당초 'Baa1'에서 'Baa2'로 한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향후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은 "포스코의 부채 수준이 높은데다가 철강 산업에서의 펀더멘털 약화 등으로 채무를 줄여나갈 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의 이익이 보통수준이어서 가처분 현금 흐름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향후 1~2년간 부채가 높은 수준이 지속적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채를 줄일 여력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포스코가 향후 수익을 늘리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신용 등급은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디스는 포스코가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자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강등한 뒤 2011년 다시 'A3'로 바꿨다. 지난해 10월 무디스는 'A3'에서 'Baa1'로 강등했다.

시장에서는 예상치를 밑돈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328억원으로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 22.0%씩 감소한 15조1502억원, 56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기다 잦은 CEO 교체로 인한 경영진에 대한 불신도 기업의 신용등급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 회장의 돌연 사의 표명도 이번 신용등급 강등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15일 이영선 이사회 의장에게 회장직에 대한 사의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공급 과잉 문제가 겹치고, 저수익성이 계속되다보니 전 세계 철강사를 조정하는 단계"라며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포스코의 신용 등급이 가장 늦게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은 철강업계를 둘러싼 공급과잉과 경기불황이 장기화 될 조짐으로 보여 이뤄진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전세계 철강사 중 수익성과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이번에 신용등급이 한단계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철강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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