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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800명 감염…'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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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HIV 누적 감염인 9410명, 10년새 3.7배 증가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오는 12월1일은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세계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의 날이다. 198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에 대한 정보공유와 감염인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제정했다. 이날은 세계 곳곳에서 에이즈 바로 알기 캠페인이 열리고 감염자에 대한 선입견을 바로 잡기 위한 운동도 펼쳐진다.


그만큼 '에이즈'라는 질병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누적 감염인은 9410명으로 지난 2003년 2539명에서 10년새 3.7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연간 800명이 신규 감염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HIV/AIDS 신고현황에 따르면, 감염 발견동기는 질병확인이나 수술 시 우연히 알게 된 경우가 57.8%로 가장 많고 감염 경로는 99.8%가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이 확인된 경우 보건소와 의료기관의 상담과 함께 치료비 전액이 지원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에이즈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서울시는 '초기 감염인을 위한 생활 가이드북'을 대한에이즈예방협회와 서울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단과 제작하고 관련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지하철역 등 시민의 왕래가 많은 장소에서 진행하며, 세계 에이즈의 날 당일은 서울시 시민청에서 개최한다. 캠페인 주제는 ▲보건소 에이즈 무료(익명)검사 안내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 잡기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개선이다. 또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보호와 관심, 치료제 개발에 대한 희망과 지지를 상징하는 레드리본 트리를 시청 로비에 설치한다.

연간 800명 감염…'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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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이 걱정되는 성 접촉을 했다면 반드시 HIV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조기발견으로 자신의 건강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


◇ HIV와 AIDS는 같은 말?
- 정답은 X.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로, HIV 감염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 모두를 뜻한다.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을 뜻하며, HIV 감염 후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과 합병증 등이 일어나는 상황을 뜻한다. 따라서 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사람 중 질병이 진행돼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되었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는 사람에 해당되는 말이다.


◇ HIV 감염인과 음식을 함께 먹어도 HIV에 감염 되지 않는다?
- 정답은 O. 감염인의 침에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 감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 우려는 없다.


◇ HIV 감염인과 손을 잡거나 운동, 키스를 해도 HIV에 감염이 안 된다?
- 정답은 O. HIV는 성관계나 상처, 점막 등을 통해 상대방의 몸속으로 들어갈 때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땀이나 침에는 극히 소량의 바이러스가 있어 상대방의 몸 안으로 들어간다 해도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


◇ HIV 감염인과 한번이라도 성관계를 가지면 HIV에 감염된다?
- 정답은 X.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다. 그러나 이는 평균 감염률로,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콘돔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 모기를 통해 HIV에 감염된다?
- 정답은 X. HIV는 인간의 체내에서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다. 따라서 HIV 감염인을 문 모기나 벌레 등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 HIV 검사(에이즈 검사)는 실명으로 안 해도 된다?
정답은 O. 사회의 편견과 차별로 HIV 검사를 기피하고 있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법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제8조제4항) 규정 및 권장하고 있다. HIV 익명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 전에 익명검사를 요청하면 된다.


◇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 무조건 에이즈?
- 정답은 X. 초기증상으로 붉은 반점들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에이즈를 확진하진 않는다. HIV 감염 초기 증상으로는 열, 근육통, 감기증상 등의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이다. 증상만으로 감염을 진단할 수는 없으며 HIV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아야 한다.


◇ HIV에 감염되면 바로 죽는다?
- 정답은 X.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결핍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약 10년~12년 정도가 경과돼야 한다. 올바른 치료와 건강관리를 병행하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 에이즈는 치료제가 있다?
- 정답은 O.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는 완치제는 아니지만 HIV의 증식을 억제해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이다. 효능이 우수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돼 있으며 꾸준한 복용을 통해 감염인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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