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창의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이 곧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삼청각에서 열린 '2013년 세계경쟁력 Summit 및 세계경쟁력위원회연합(GFCC) 연차총회 공식 환영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인 저출산·고령화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성향 보수화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창의와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세계경쟁력위원회연합의 영문 약어인 'GFCC'의 두(頭)문자를 활용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정책의 네 가지 키워드 ▲성장과 혁신(Growth and Innovation) ▲여성(Female) ▲융합과 협력(Convergence and Cooperation) ▲공유가치의 창출(Creating Shared Value)을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두 번째 키워드인 '여성'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내외에 그치고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 출산·보육지원 등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독려하고 숨어있는 국가경쟁력의 절반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융합과 협력'에 대해서는 "국가 간, 산업간, 영역 간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부문 간 연계성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신(新)사업과 전통사업, 정부와 민간부문간 융합을 적극 장려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과거에는 이 두 가지가 상호 대립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발전에 유용하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 네 가지 키워드는 창조경제의 구현을 위해 꼭 필요한 구성요소"라며 "정부도 이를 제고하기 선제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만찬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환영만찬에는 찰스 홀리데이(Charles O. Holliday, Jr.) GFCC 의장 겸 Bank of America 회장, 성 김(Sung Kim) 주한 미국대사 등도 참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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