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1일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역 프리미엄과 인지도도 있어 난공불락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최근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사회자가 "민주당이 박 시장의 재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이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지도는 앞으로 선거가 6~7개월 남아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지 않다"며 "민주당 이미지와 지지도가 기본적으로 낮고, 안철수 신당의 영향도 있어 새누리당 후보가 가시화되고 서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관련, 사회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였다는 것이 부담되지 않겠느냐"고 묻자 "아주 논리정연하고 성실하고 강단이 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던 것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 사무총장은 박 시장의 시정 활동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그동안 서울시장을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보면 거의 낙제점이 아닌가 싶다. 60점 미만이라 봐야한다"고 평가절하했다.
홍 사무총장은 "전통시장 박람회 참여를 독려하면서 불참 상인들에게 지원을 중단한다고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는 슈퍼갑의 행태"라며 "시장이 실질적으로 밑에 있는 사람들을 잘 모르고 그 분들을 배려 안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포퓰리즘 행보를 많이 하고 있다"며 "무상보육 문제로 정부와 각을 세운다든지 하는 게 서울시민 입장 보다는 재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지적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