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유진투자증권은 내년도 코스피가 233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기선행 지수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 등을 통해 지수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국내 경기선행지수 상승국면이 8개월 이상 진행되는 국면은 단 6번밖에 없었다"며 "지금 7번째 국면이 4개월째 진행 중이며 평균 상승주기가 11개월 정도 진행되는 점을 적용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국면이 진행될 것"이라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이러한 상승국면의 주요 동력으로 낙수효과를 들 수 있다"며 "보통 한국의 민간소비는 경상수지 흑자가 일어난 이후 1년 정도 뒤에 개선되는 특징이 발견되며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민간소비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 말했다.
이는 거시적 차원에서 경상수지 흑자로 내수경기 부양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측면과 미시적으로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수출 대기업의 실적 개선 이후 직원들의 성과급, 투자 및 고용증대로 인한 해당지역 내수활성화 등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과거 용인시에서 삼성전자의 연간 주가상승률에 1년 후행하여 지역내총생산(GRDP)이 개선된 사례나 현대차,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시 10월 소비지출전망(CSI)의 선행적인 반등, 올 2분기 가계 동향에서 고소득자들의 적자가구 비중 늘어나는 등 사례에서 한국 민간소비와 경상수지의 관계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출주들의 실적이 상당히 좋았던 만큼 내년에는 그만한 실적을 기대하기가 힘들 것"이라며 "이에 반해 소비, 투자 등 내수항목들의 모멘텀 강화가 예상되며 현 선행지수 상승국면에서 IT, 자동차와 같은 수출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내수민감주와 시크리컬 업종 등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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