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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亞시리즈 결승행 좌절…캔버라 앞에서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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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亞시리즈 결승행 좌절…캔버라 앞에서 자멸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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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삼성이 아시아시리즈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캔버라 캐벌리에 발목을 잡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5대 9로 졌다. 전날 대만의 퉁이 라이온즈를 5대 4로 꺾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단 한 차례 리드 없이 경기를 내줬다. 4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망신도 당했다.


삼성은 1회 제레미 바네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으나 바로 균형을 맞췄다. 정형식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잡은 무사 2루에서 박한이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치열한 공방전은 그 뒤 계속됐다. 삼성은 2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3회 마이클 웰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3회 1사 2, 3루에서 터진 박한이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1점차로 따라붙었다.

캔버라는 4회 상대 유격수 정병곤과 3루수 박석민의 잇단 실책을 틈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존 버티의 우중간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에만 3점을 헌납, 이내 5대 5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에서 삼성을 구한 선봉장은 정형식. 1사 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추격에 물꼬를 텄다.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주자들이 박석민의 3루수 앞 땅볼을 틈타 재치 있게 홈으로 쇄도, 추가 득점을 이뤘다.


그 뒤 소강을 보인 경기는 연장 10회 캔버라로 급격히 기울었다. 잭 머피가 상대 구원 안지만으로부터 비거리 110m의 투런포를 빼앗았다. 삼성은 애론 슬론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 사실상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10회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홈런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발투수 배영수도 3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테이블세터로 나선 정형식과 박한이는 3타점 3득점을 합작, 고전을 면치 못한 선수단에서 그나마 제 몫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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