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일진공은 올 3분기에 매출액 14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9%, 영업이익은 144% 증가한 수치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6억원과 91억원으로 모두 지난해 전체 실적의 90%를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키움스팩1호와의 합병 및 상장에 따라 키움스팩1호로부터 인수한 순자산과 합병신주 취득액 간의 차액 등을 올해 3분기에 상장비용으로 한꺼번에 인식한데 따른 것이다. 한일진공이 현금 유출 없는 회계상의 비용으로 처리한 상장비용은 총 42억원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3억원을 넘는다.
과거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는 이러한 차액을 영업권으로 인정해 20년간 상각하도록 했으나 K-IFRS에서는 당기에 비용으로 인식해 처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팩과 합병한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일회성 비용에 의해 일시적으로 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를 기록하는 착시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한일진공 관계자는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장부상으로만 분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일 뿐 사업내용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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