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LG전자 측은 16일 오전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사고에 대해 "사고 헬기 운항은 기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건 LG전자 부사장은 이날 오후 헬기 사고로 사망한 박인규 기장의 빈소가 있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8시께 박 기장이 안개가 걷히고 있어 문제가 없다. 출발을 할 수 있다고 보고 했다"고 말했다.
남상건 부사장은 "당초 헬기는 김포에서 이륙해 잠실 선착장에 내렸다가 다시 타려는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남 부사장은 "출발 두시간 전인 7시께 기장이 안개가 있어 김포에서 출발해야할지 모른다고 했지만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날씨를 더 보고 파악하겠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남 부사장은 이후 기장이 출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며 "시계가 좋아져 기장이 잠실 경유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부사장은 "서울지방항공청이 발표했듯이 잠실로 이동하면서 시계가 잘 보인다는 발표를 들었다"며 "LG전자는 안전을 우선시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안전에 대해 지키고 있고 기장들도 이를 철칙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지방항공청은 사고 직후인 8시 58분께 시계가 5마일(8km)까지 확보된다고 브리핑을 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야구대회를 가기위해 헬기를 띄웠다는 의혹에 대해선 적극 반박했다.
남 부사장은 "야구대회는 더 늦은 시간에 열리기 때문에 구 부회장은 사고 헬기 이후 다른 헬기로 이동할 계획이었다"고 지적했다. 야구대회는 더 늦은 시간 열리기 때문에 구 부회장은 다른 계획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안승권 기술담당 사장과 임직원 3명이 전주 칠러 공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탑승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54분께 서울 삼성동 38층짜리 아이파크 아파트에 LG전자 소속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으며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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