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6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에 10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선 외국인의 힘이 더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 효과가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완화된 모습이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8.08포인트(1.94%) 오른 2005.6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599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61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옐런효과'로 1%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다우와 S&P500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0.5% 미만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1980.99로 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을 키우다 오전 11시께 2000선을 넘어선 후 대체로 2000선 위에서 움직였다. 이날 개인은 2429억원어치를 내놨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8억원, 197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990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 운송장비, 화학, 건설업, 금융업 등 대형주들이 포진한 업종이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창고, 보험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0.93%), 전기가스업(-0.12%)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67% 뛰어 146만2000원에 마감했고 현대차(2.47%),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NAVER, 삼성생명,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 등도 강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38종목이 올랐고 3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80종목이 내렸다. 7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99포인트(0.19%) 오른 512.7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50원 내려 10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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