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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로 참새 혀 같던 이파리 위에
감똘개로 현현하니 실에 꿰어 목걸이 만들어 걸다
삼복더위 뙤약볕에선 볼이 익어지더니
이윽고 태풍이 몰려와 여물어졌다
천둥소리에 귀 찢어지듯 하고
번개 불에 눈 몇 번 멀어진 후 강심장이 되다
아침서리 몇 날에
태양이 고추장 한 입 넣고 쏙 내 민 혀 바닥 같이 타는 너의 육체,
간짓대 들고 하늘을 우러러 우주를 따 담으니
너에게선 천둥소리 나고 번개 불이 번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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