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형유통업계와 전통시장이 '자율'과 '상생'의 유통문화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1회 유통산업주간' 개막식에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회장 이승한), 이마트(대표 허인철), 홈플러스(대표 도성환), 롯데마트(대표 노병용)는 전국상인연합회(회장 진병호),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경배),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이사장 권영길)과 상생발전 양해각서(MOU0)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3월 유통산업연합회 출범 이후 수평적 경쟁관계의 모든 유통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처음으로 마련한 상생협력안으로서 의미가 있다.
MOU에 따라 대형 유통업계와 전통시장은 앞으로 1점포 1전통시장 자매결연을 맺고, 전통시장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대형 유통업계 자율휴업일을 '전통시장 이용의 날'로 지정해 경품 지원, 전단지 홍보 등 전통시장 영업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판촉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친절서비스와 판촉 관련 교육, 위생ㆍ안전 교육, 마케팅ㆍ경영교육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대형유통업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산물과 제품 매입, 지역주민 고용 확대, 지역 협력회사 활용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역마다 대형 유통업계와 전통시장간 자율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유통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한 유통산업연합회 공동회장은 "이번 MOU 체결은 유통인들의 상생발전 의지와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대립과 갈등의 벽을 허물어 모두 함께 성장하는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