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결과...70% 가량은 집에서 직접 담가 먹는다...지난 1994년 95%에서 많이 감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아직까지 집에서 직접 김장을 담근 김치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28~31일까지 1217명에게 요즘 집에서 주로 먹는 김치는 어떤 것인지 물은 결과 67%는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 23%는 ‘부모나 친지 등 주위에서 얻은 김치’, 10%는 ‘구입한 김치’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94년 비슷한 조사 때와 비교하면,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는 95%에서 20년 만에 67%로 28%포인트 줄었다. ‘주위에서 얻은 김치’는 1994년 4%에서 2013년 23%로 늘었으며, ‘구입한 김치’는 1994년 1%에서 2013년 10%로 늘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부모로부터 독립한 30대·40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먹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진 데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조사 결과 50대 이상에서는 직접 담근 김치를 먹는 비율이 80%를 넘었고, 아직 부모와 동거 비중이 높은 20대에서도 67%에 달했다. 그러나 상당수가 독립 가정을 이룬 30대에서는 44%에 불과했고 40대에서도 절반 가량인 56%에 그쳤다.
20년 전인 1994년 조사 때 30대(현재의 50대)의 94%, 40대(현재의 60대)의 99%가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주로 먹는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지난 겨울 김장을 어떻게 담았냐는 질문엔 ‘집에서 직접 담갔다’ 69%, ‘주위에서 얻었다’ 25%, ‘구입했다’ 5% 등의 순으로 나왔다.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김장을 집에서 직접 담근 비율은 전체 74%에서 69%로 5%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50대 이상에서는 80%를 넘어(88%→83%) 변화가 적지만 30대(61%→46%)와 40대(77%→63%)에서는 집에서 직접 김장한 비율이 크게 줄었다.
식사 때 김치를 꼭 먹는 지에 대해 물은 결과 ‘반드시 김치가 있어야 한다’ 71%, ‘없어도 괜찮다’ 27%로 나타났다. 남성(67%)보다는 여성(76%)에서 더 꼭 김치를 먹는다는 답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55%, 30대 60%, 40대 72%, 50대 이상에서는 80%를 넘어 차이가 컸다.
2003년에는 김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85%였으나 2013년 71%로 10년 만에 14%포인트 줄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1%는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직접 김치를 담가본 적이 있고, 40%는 입맛에 맞는 김치를 담그는 데 자신 있다고 답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