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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김한길 회동…정국 타개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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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새누리당, 특검·특위·기초정당공천 폐지 촉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1일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이 서울시청 천막당사에서 철수한 것으로 계기로 성사된 양당 대표 간의 만남이지만 난마처럼 얽힌 정국으로 인해 의미있는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주 목을 끌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민주당 당사에 당사 이전을 축하하며 난과 떡을 들고 민주당을 찾았다. 황 대표는 "새로운 당사를 마련하신 김 대표께서 일을 시작하신다고 해서 예방을 했다"며 "전에도 양당이 새 당사 마련했을 때 대표들이 인사드리고 이야기 나누는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얽힌 것도 있는데 앞으로 잘 되는 계기를 만들자"며 회동에 의미 부여했다.

황 대표의 예방을 받은 김 대표는 "이렇게 오셨는데 제가 대표님과 나란히 앉아 웃기에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대선 사건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 공약 파기, 경제 실정, 민생 파탄 등으로 이를 덮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며 "문제를 하나하나 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악재를 꺼내놓고 야당에 극심한 비난을 푸는 것으로 이 정국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라는 말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특검과 특위 양특으로 이 문제를 넘겨놓고 여야가 그야말로 민생과 경제살리기 위한 법안과 예산심의에 전념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며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안했던 특검과 특위를 수용할 것을 다시금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정치개혁 문제와 관련해 기초지방선거 공천 폐지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도 정기국회에서 매듭지어야 하는데, 황우여 대표는 그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 당론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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