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동양증권 임직원 대표 모임과 노동조합이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8일 동양증권 직원협의회와 노조는 '정진석 사장 퇴진 결의문'이란 문건을 통해 "책임을 회피하고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무색무취로 일관하는 정 사장의 배임 행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동양증권 내 업무별 직원 대표들의 모임이다.
협의회는 "정 사장은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 재임 시절 현재현 회장과의 교감을 통해 동양증권을 통한 채권, 기업어음(CP)의 발행 물량을 4년 만에 각각 205%, 147%로 급증시켜 현재의 동양사태를 초래한 실질적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사장은 현 회장과 마찬가지로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이기보다는 모르쇠로 일관해 직원들의 배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정 사장이 아직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퇴임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고객과 직원과 회사를 살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정 사장의 퇴임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으며 정 사장이 자진 퇴임하지 않으면 이사회에 전달하고 해임을 정식 건의할 방침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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