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앱스타> 82. 김가영 봉봉랩 대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여행지에서 빈 방을 찾아 헤매본 경험이 한 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앱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땡처리 호텔방을 바로 예약할 수 있는 '호텔나우'다. 호텔나우는 당일 호텔 예약 전문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이다.
김가영 봉봉랩 대표는 8일 "호텔나우는 다른 호텔 예약 서비스와 달리 매일 호텔의 남은 방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나우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호텔 입장에서는 땡처리로 당일 잔여 객실을 소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커머스나 다른 온라인 오픈마켓에 비해 숙박 요금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전화나 PC로 수 일 전 객실을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다.
김 대표는 "기존 호텔 예약은 웹사이트 기반이기 때문에 당장 숙박할 곳을 찾아햐 하는 고객들은 막막했다"며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되면서 당일 남아 있는 객실만 매물로 선보이는 방식의 모델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호텔 당일 예약 서비스는 이미 해외서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시장에는 2010년 런칭한 '호텔투나잇'이라는 당일 호텔 예약 서비스가 대중화돼 있다"고 소개했다. 호텔투나잇은 미국과 유럽 지역의 110여개 도시에서 2000여개 호텔과 제휴를 맺고 있다. 유럽지역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블링크'가 미국 최대 소셜커머스인 그루폰에 인수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 목적이나 부부ㆍ친구들끼리 파티 등 당일 예약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텔스닷컴 자료에 따르면 호텔 예약자의 60%가 당일 예약을 선호할 정도로 당일 호텔 예약 중개 시장은 시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호텔나우는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의 호텔 정보만을 제공 중이며, 추후 강원, 대구, 충청권 등 수도권 외 지역 호텔 정보도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사용자 위치기반으로 호텔 정보를 검색해주는 GPS 기능과 필터링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8일 시범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한 달만에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매주 2배씩 매출이 늘고 있어 곧 분기 매출이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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