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EO단상]클라라와 사귀며 알게 된 것들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CEO단상]클라라와 사귀며 알게 된 것들 박민정 더 비단 대표
AD

2012년 3월22일. 회사 오픈식을 위해 자리를 빛내줄 유명인사 명단을 작성하고 있었다. 말이 3월이 봄이지 사실 체감하기엔 겨울의 연장선이란 느낌이었고 내심 걱정이 되었다


회사 테라스에 음식을 세팅 할 건데 음식관리가 쉽지 않을 수도 있고 손님들이 추워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그리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우리회사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상황도 아니니 내가 믿을 꺼라곤 나의 인프라를 통해 사람들을 소개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난 나의 연락처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이름. '큐' 한국이름으로 이규창이란 이 친구는 당시 소니필름 아시아지역 지사장이었는데 싸이가 미국에 진출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이었다.


바로 전화해서 도움을 청했다."큐!!! 누나 파티 때 연예인들 초대하려구 하는 데 도움 좀 줄 수 있어?" 했더니 "응. 누나 내가 소개할 수 있는 사람 소개해줄께"하며 고맙게도 흔쾌히 응해 주었다. 그로 인해 데니정(색소폰 연주자)을 소개 받았고 요새 핫 아이콘인 클라라를 소개받았다.

클라라의 첫인상은 아주 강렬했다. 나를 처음 보는 데도 마치 시상식이라도 가는 것처럼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바비인형처럼 이쁘고 밝음 그 자체인, 여자가 봐도 너무 이쁜 아이였다. 포토라인에서 기념촬영을 해주었고 낯선 손님들과도 눈인사를 주고 받아주는 그녀의 배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무명인 본인을 초대해 줘서 고맙다' '다른 일정이 없음에도 예의라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차려입고 왔다' 등의 오히려 내게 따뜻한 멘트까지.


그 후 클라라는 나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주 만나 우리 숍에서 피부관리나 네일케어도 받았다. 시간이 되면 커피숍에서 수다도 떤 덕에 우린 나이 차이가 많이 남에도 훌륭한 친구가 되었다.


남들이 처음 나를 보면 강한 인상(?) 탓에 무서워하거나 차갑다고들 하는 데 실은 난 의리있고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간도 쓸개도 다 빼주는 성격이라 밝고 자기 표현을 잘한다. 누군가 부탁을 했을 때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려는 클라라 같은 아이를 어찌 이뻐하지 않을수 있었을까. 클라라는 사실 오랜 무명기간을 거쳤다. 지칠 법도 한 데 그녀는 늘 무언가를 배우려 시간을 할애했고 끊임없이 자기 관리를 해왔었다. 그러던 중 클라라는 케이블에서 방영한 '싱글즈'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하게 되었다며 기쁜 소식을 내게 알려줬고 나도 내 일처럼 기뻤다.그 이후로 클라라는 점점 더 일이 잘 풀려나갔고 어느덧 오늘의 클라라가 있게 되었다.


사람들의 시선과 말로 인해 한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데 내가 살아오며 느낀 건 결국 부족한 사람들끼리 서로가 잘 살아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고 진심어린 충고와 따뜻한 스킨십이 사람들의 관계(relationship)를 만든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뷰티와 웰빙에 관한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 였다. 단순히 고객이 나의 수입원이 되기를 바라서가 아니였다.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다른 이에게 "나 안아줘, 나 위로해줘"하고 표현하는 문화가 아니다. 나의 사업은 바쁜 일상 속에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최선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심신의 힐링을 받기를 바라서 이 사업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난 뷰티에 관한 새로운 아이템인 원 스텝 솔루션(one step solution)이라는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을 압구정에 오픈하게 된 것이다. 나 또한 클라라처럼 시행착오를 거치고 많이 성장해 나가야겠지만 지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심신의 힐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박민정 더 비단 대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