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통해 LTE 스마트폰 판매 시작…삼성-애플 진검승부 예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첫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다. 7억명 가입자를 확보한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LTE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중국 베이징 일부 대리점에서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 노트 2를 출시했다.
중국 정부의 LTE 서비스 승인이 늦어지면서 차이나모바일은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는 단계다. 갤럭시 노트 2와 함께 소니 엑스페리아, 애플 아이폰의 LTE 모델 판매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나모바일이 LTE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하면서 거대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LTE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거대 시장 공략을 위한 주도권을 확보했다. LTE는 한국과 미국 등이 주도하는 주파수분할 LTE(LTE FDD), 중국과 인도 등이 주도하는 시분할 LTE(LTE TDD) 방식 2가지로 나뉜다.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중국이 LTE TDD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제조사들은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오래전부터 LTE TDD 스마트폰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4, 갤럭시 노트 3의 LTE TDD 모델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앞서 호주에서는 LTE FDD와 LTE TDD 네트워크 전환 시 끊김 없이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S4 미니를 출시해 중국 LTE 시장 공략을 위한 실전 채비까지 마쳤다.
이번 차이나모바일의 LTE 스마트폰 판매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승부도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처음으로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5s, 아이폰5c 판매를 시작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 기준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 애플은 6%의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향후 양 사의 점유율 격차가 좁아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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