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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시 약발 떨어졌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삼성전자, SKT, 신한지주 등 이달 주요 매수종목 하락세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 하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외국인들의 시장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이달들어 주요 시장참여자들의 매수 강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수를 견인했던 외국인이 주로 사들이는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KODEX200, TIGER200, SK텔레콤, NAVER, 호텔신라, 현대위아, 한샘, 엔씨소프트, 신한지주 등 업종을 대표하거나 지수와 연동되는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이달 코스피시장에서 56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이들 10개 종목은 무려 5496억원 어치를 순수히 사들였다. 하지만 해당 종목 가운데 이달들어 주가가 오른 것은 호텔신라와 현대위아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애널리스트 데이' 카드를 꺼낸 든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150만원을 찍었다가 사흘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3.26% 떨어졌고, SK텔레콤과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2.86%, 4.34% 떨어졌다. 코스피 상장사 100곳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KODEX200도 1.26% 하락해 이달 코스피 평균수익률 0.81%를 밑돌았다.


이들 종목은 7일 오전장에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물량 공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투신권 및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외국인의 시장영향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여타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를 유인하지 못하는 현상이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종목을 사들이는 외국인은 하반기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IT업종과 전반기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조선주, 실적모멘텀이 살아있는 옐로칩에 매수세를 집중시키고 있다"며 "업종 및 종목별 대응전략에 더욱 신경써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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