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첫날 강세 출발했다가 0.4% 하락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가 하나그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하 하나그린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 날 강세로 출발한 후 약세로 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선데이토즈는 전일 대비 20원(0.46%) 내린 4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695원까지 올라갔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하나그린스팩은 지난 2010년 11월 상장해 3년 만에 합병에 성공, 새 옷을 입게 됐다. 하나그린스팩과 선데이토즈는 지난 5월 합병을 결정하고 7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9월13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주식 2625만1338주가 추가 발행돼 상장 후 선데이토즈의 총 상장주식수는 3148만3338주가 됐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의 인기 덕에 지난해 매출액 23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에도 매출 197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431억원, 글로벌 매출이 반영되는 내년 매출은 53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니팡은 여전히 선데이토즈의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에는 89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91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애니팡은 3분기에도 2분기 대비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2종의 신규 게임을 출시할 예정으로 4분기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단기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앞으로는 실적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애니팡' '사천성' 등 기존 게임의 성과가 좋은 상황이고 밸류에이션도 낮은 편이어서 당분간은 나쁘지 않은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애니팡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애니팡의 트래픽 감소 등이 나타날 경우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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