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에게 사전에 내용 설명…"김 대표 긍정적 말씀하셨다"
-민주당 특검법이랑 수사범위, 기간 등은 달라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언급 안해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선 불법개입 관련 특검법을 제안하기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사전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특검법 제안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한길 대표께 아주 간략하게 내용설명을 했었다. (김 대표는) 긍정적인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또한 안 의원은 야권연대에 대해서 "민주당 뿐만 아니라 특검법안은 여당 협조도 꼭 필요한 부분으로 최대한 설득하겠다. 이 길만이 여야 모두 민생을 돌보는 삶의 정치로 복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18일 안 의원은 민주당·정의당과 함께 국정감사 이후 국가정보원 개혁 단일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하며 야권연대의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이 제안한 '특검법'은 앞서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과 세 가지 차이가 있다. 첫번째는 수사범위에 대해서 국정원 뿐 아니라 다른 기관 검찰의 수사과정에서의 외압까지도 포함하는 포괄적인 범위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특검법 수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받기로 했다. 또한 세번째 기간도 다르다. 안 의원은 30일로는 부족하다며 특검법 기간을 60일로 하고 1회걸쳐서 30일정도 더 연장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특검법 법안 제출에 대해 곧바로 의원들의 서명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신당 창당이나 문재인 후보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던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안 의원은 "(신당 문제에 대해서는)진전이 있는 대로 따로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저서에 나온 '미래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오늘 적절치 않을 뿐 아니라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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