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주진모 지창욱, 극과 극 매력으로 女心 공략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주진모와 지창욱이 드라마 속 극과 극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여심 공략에 나섰다.

주진모는 2008년 영화 '쌍화점' 이후 약 5년 만에, 지창욱은 2011년 '무사 백동수' 이후 약 2년 만에 '기황후'로 사극에 복귀, 서로 다른 매력의 캐릭터인 '왕유' 역과 '타환' 역을 통해 극 초반부터 여심(女心)을 사로잡았다.

먼저 '쌍화점'에서 왕권 강화를 도모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고려 왕'으로 조인성과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에 도전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진모는 '기황후'를 통해 두 번째 고려 왕을 연기하지만 앞서 보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고려 왕 '왕유'를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주진모는 '기황후' 1, 2회에서 장난기 많은 세자의 모습과 냉철하고 날카로운 왕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추는 하지원과는 거문고 백허그, 연등회 데이트 등 달달한 로맨스를 형성하며 왕이 아닌 부드러운 남자의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어 '무사 백동수'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지창욱은 '기황후'에서 황태제의 신분이지만 권신들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몸을 낮추는 '타환' 역을 연기하며 주진모와는 반대로 연약하고 허술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지창욱은 '기황후' 2회 후반부에 등장해 "곶감이 먹고 싶어 미치겠소이다"라며 '꼬들꼬들한 고려 곶감'을 찾는 엉뚱함을 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