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김상중이 자신의 이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중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세콰이어홀에서 진행된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 무지개'(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강대선 이재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난 김상경이 아니라 김상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김상중은 "가끔 사람들이 내 이름을 호명할 때 착각을 하기도 하는데 난 김상경이 아니라 김상중이다"라며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김유정과 유이를 딸로 둔 아빠 역을 맡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1997년 '산', '미망'을 끝으로 이번에 MBC 드라마에 16년 만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상중은 또 "그 당시 3사 방송국이 여의도에 있을 때였는데 출입할 때 많이 잡혔다"며 "배우라고 말을 해도 출입증을 써라, 뭘 하라고 자꾸 그러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내 얼굴을 모르는 모양이구나'하는 생각에 열심히 다른데서(타 방송국에서 일을) 했는데 그런 기간이 16년이 됐다"며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간의 캐릭터와 다른 터프하면서도 한없이 자애롭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인물이다. 의상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고 재치 있게 밝혔다.
한편 '황금 무지개'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결 지어준 일곱 남매의 인생 여정기, 그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다. 성공을 위해 남을 짓밟으며 정상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과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같이 앞으로 달려가려는 사람들의 대비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반추해 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유이와 정일우를 비롯해 차예련, 이재윤, 김상중, 조민기, 박원숙, 도지원, 아역배우 김유정과 서영주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첫 방송은 오는 11월 2일 밤 9시 55분.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사진=정준영 기자 j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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