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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비즈 "일본은 왜 독창적 제품없이 TV에만 집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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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변화시킬 제품없으면 'X데이' 빨리 온다 경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가 소니와 샤프,도시바 등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초고화질 4K TV 경쟁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과 중국이 성능이 비슷한 제품으로 시장을 석권할 게 분명하다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독창성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 가전 업체가 종말을 맞는 'X데이'가 빨리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케이비즈는 30일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독창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거액 적자의 원흉인 TV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산케이비즈는 9월 평판 TV 출하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2 % 증가한 48 만 7 000대로 2011 년 7 월 이후 2 년 2 개월 만 플러스로 돌아섰는데 그 견인차는 풀 HD의 약 4 배의 화질 성능을 가진 ‘4K TV’라고 운을 뗐다. 판매 대수는 전체의 10 %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화제를 모은다는 의미에서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케이는 최근 치바 마쿠하리에서 열린 IT·가전 박람회 인 ‘씨택 재팬(CEATEC JAPAN)’에서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일본 기업의 부스를 4K TV와 관련 제품이 장식했다고 소개한 뒤 일본 가전 업체들은 소비자가 정말 4K TV를 많이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4K TV를 ‘간판 상품’으로 키울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산케이는 TV를 생산 · 판매하는 일본의 가전 업체들은 20 년 전부터 ‘고화질’을 최대의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 해왔지만 화질은 더 이상 차별화의 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산케이는 이어 백보 양보해서 4K TV 가 일반 평면 TV보다 높은 가격에 팔려도 그 우위는 반년에서 1 년에 그칠 것이며 한국과 중국 기업이 일본제와 동등한 성능을 가지되 가격은 3 분의 2 이하인 저가품을 내놓아 순식간에 시장을 석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산케이는 또 “일본 가전 메이커의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는 TV가 많이 팔려 막대한 이익을 벌어 들이던 옛 시대의 ‘TV 신화’를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네트워크 시대인 현재 4K TV는 TV 단말기 중 하나에 지나지 않고,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비즈는 기복이 심한 IT · 디지털 가전 분야에서 TV를 주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기업은 견뎌낼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TV는 팔면 팔수록 적자를 내는 ‘시든 상품’이라는 것이다.


산케이비즈는 “왜 일본 기업은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처럼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독창적인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없고,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 할 수 없는가”라고 묻고 “일본인이 서양인에 비해 독창성, 창의성이 부족한 것은 국토, 교육, 기질, 조직의 문제”라고 답했다.


파나소닉과 소니,샤프는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직원 수도 연결 기준 29만명, 14 만명, 5만명의 거대한 글로벌 기업인데도 독창적 인 상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조직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산케이비즈는 일본인에게 창의력을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고만 할 게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 (HV) 등 차세대 자동차를 잇따라 만들어 내고 있는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에서 자극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비즈는 일본 기업의 혁신을 주문했다. 산케이비즈는 파나소닉은 경쟁사 제품을 연구해 고성능 저가 상품을 판매해 ‘마네시타’라는 야유를 받았는데 이는 일본 가전메이커들에게는 일반화된 비즈니스 수법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산케이비즈는 일본 기업이 독창성이 없는 것은 고액연봉 기술자를 스카우트해 매출을 확대해온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과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일본의 수법은 향후 통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기술의 진전으로 가전 제품은 범용화돼 엄청난 속도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마네시타 상법’으로는 이익을 올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케이비즈는 세상을 독창적인 상품으로 넘쳐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신제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없다면 제조업체의 매력도, 미래도 없으며 그것을 할 수 없는 일본의 가전 메이커의 ‘X 데이’는 의외로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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