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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뚝 끊긴' 폰 해외구매대행 업체…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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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이용자수 1년 전보다 적게는 30%, 많게는 70% 가까이 감소

'손님 뚝 끊긴' 폰 해외구매대행 업체…무슨 일? 아이폰5s가 지난해보다 두 달 가까이 빨리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해외 구매대행 업체 이용자수도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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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이폰5s 출시로 스마트폰 해외 구매대행 업체의 매출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살 사람은 다 사고, 외산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 식으면서 열기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29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구매대행 업체들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적게는 30%, 많게는 70% 가까이 줄었다.

대표적인 해외 구매대행 업체로는 익스펜시스 코리아, 홍콩폰, 폰포조이 등으로 이들 업체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들을 주로 판매한다. 구매대행 업체들은 아이폰5s가 예상보다 빨리 국내 출시된 것이 이용자 수 급감의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익스펜시스 코리아 관계자는 "작년에는 아이폰5가 정식 출시 3개월여가 지난 12월 초에 출시되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지만 올해는 아이폰5s가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국내에 나오면서 작년과 같은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가 정식으로 아이폰5s를 판매하는 상황에서 굳이 구매대행이라는 생소한 유통 경로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애플이 지난해부터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언록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것도 구매대행 수요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국내 최대 구매대행 업체인 익스펜시스 코리아에서는 지난 한 주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겪는 아이폰5s 골드 모델이 구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5위는 블랙베리 Q10, 구글 넥서스 4, 삼성전자 갤럭시S4 줌, LG전자 LG G2 등으로 아이폰 쏠림은 없었다.


작년에는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3세대(3G)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높아 미국에서 출시된 갤럭시 노트 2 3G 모델을 구매대행으로 들여오려는 수요도 많았지만 이제는 롱텀에볼루션(LTE)이 자리 잡으면서 그 같은 수요가 줄었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LTE 가입자 수는 현재 2000만명에 달한다.


폰포조이 관계자는 "구매대행의 경우 이통사 약정 없이 자유롭게 쓰기 위해 언록폰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했다"며 "그러나 최근 이통사들이 요금 할인에 나서는 등 앞다퉈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어 굳이 구매대행을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수요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외산 스마트폰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구매대행 수요가 자연스레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을 합쳐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외산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5% 미만"이라며 "이통사용 외산폰의 공백에도 구매대행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은 외산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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