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하락에 이자수익 줄어…4개 시중銀, 한달새 평균 0.09%P 인상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이자이익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궁여지책으로 대출 가산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대출 기준금리가 하락하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국민, 하나 등 일부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ㆍ하나ㆍ우리ㆍ신한 등 4개 시중은행들은 10월 대출 가산금리를 전월대비 평균 0.09%포인트 올렸다.
국민은행의 이달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평균 3.70%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기준금리는 2.68%에서 2.64%로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가산금리를 0.12%포인트 올리면서 결과적으로 금리가 오른 것이다.
하나은행의 주담대 기준금리는 0.04% 하락한 반면, 가산금리는 1.07%에서 1.20%로 상승했다. 그 결과 주담대 금리는 0.08%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96%에서 3.88%로 떨어졌지만 기준금리만 놓고 보면 하락폭은 훨씬 크다. 우리은행은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하락폭을 줄였다. 신한은행도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실제 대출금리 하락폭은 0.01%포인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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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린 것은 이자이익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서다. 지난 2분기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000억원 줄었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분기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조한 양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산금리 인상은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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