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서울시가 2015년까지 보도블록 공사면적을 30% 줄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기준 17만9319㎡에 걸쳐 실시된 보도블록 공사면적을 매년 10%씩 줄여, 2015년까지 12만5000㎡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총 감축 면적은 5만4319㎡다.
작년 4월 발표한 '보도블록 10계명'에 이어 '보도공사 3원칙' 준수 여부를 확인해 불필요한 공사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보도공사 3원칙'은 공사 실시 전 ▲꼭 필요한 공사인지 ▲제대로 하는 공사인지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실시된 보도 굴착공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뤄진 보도 굴착 복구공사는 8039건(11만2322㎡)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동안 실시된 공사와 비교했을 때 면적은 47%(10만2970㎡), 건수는 11%(1022건) 감소한 수치다. 서울시는 올해 공사 면적이 지난해보다 18% 가량 감소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약 13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보도블록 공사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90년대 초반부터 확대 보급된 도시가스, 통신 등의 신규 기반시설 조성사업과 2000년대 들어 시작된 인터넷 통신사업 확장 등으로 인한 대규모 지하 매설물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재 서울시는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온 도로 갈아엎기 관행을 줄이기 위해 보도블록 부실공사 담당 공무원의 승진을 최대 2년까지 제한하고, 관련 업체는 과태료 부과 및 공사 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형태경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은 "'서울은 365일 공사장'이라는 시민의 질책 대상이었던 불필요한 보도블록 공사를 더 줄이고, 필요한 공사만 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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