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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크본드, 위험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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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 출구전략 연기..지난주 20억달러 유입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활하면서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 연기를 둘러싼 안도감으로 미 정크본드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펀드정보 업체 리퍼는 미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상장지수펀드(ETF)로 지난주 20억달러(약 2조1260억원)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 정크본드 펀드로 순유입된 금액은 8억4200만달러다. 이는 정크본드에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지난 6월 미 채권펀드로부터 한 주 사이 86억달러가 증발한 것과 대비된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인 것도 정크본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돕고 있다.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미 기업들의 디폴트율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이에 한몫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에 따르면 미 투기등급 회사채의 디폴트율은 올해 3·4분기 2.6%로 전분기 2.9%와 지난해 3분기 3.7%를 밑돌았다.


정크본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수익률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미 정크본드의 투자수익률은 4년 7개월 만의 최저인 -3.71%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들어 상승 반전해 최근 6%까지 치솟았다. 미 투자적격 등급 채권의 수익률이 -1.1%인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RB가 당분간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미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정크본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크본드에 투자할 때 개별 기업을 따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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