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천안·안성·용인 4개 시장들 29일 기재부, 국토부 등에 건의문 전달…“재정사업으로 2년 먼저” 건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울서 세종시까지 잇는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를 빨리 건설해달라고 4개 시장들이 정부에 공동건의문을 낸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세종시와 천안·안성·용인 등 4곳의 시장들은 29일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조기착수와 재정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전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세종시에서 건설도시국장 모임을 갖고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공동대응안을 논의했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세종시까지 129㎞로 6조8000억원(추정)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민자를 끌어들여 2017년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는 2008년 9월 기재부로부터 30대 선도사업에 뽑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조사결과 비용에서 차지하는 편익비율(B/C)이 1.28로 나왔다. B/C가 1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이들이 고속도로의 빠른 건설을 위해 나선 것은 기존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가 교통량초과로 상습교통체증을 빚고 있고 정부세종청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조기건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5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정부부처에 건의해 2014년 기본 및 실시설계비를 반영키 위해 공동대응할 예정이다.
사업방식에 대해선 민자사업보다 재정사업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민자사업으로 하면 재정사업보다 1.2∼1.5배 높은 수준의 통행료가 부담이다. 높은 통행료는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지역민과 이용자에게 부담이 되고 기존 경부·중부 고속도로 교통량 분산효과가 적을 수 있다.
세종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경부·중부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으로 서울~천안(76㎞) 통행시간이 2시간30분에서 2시간으로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개통 뒤 30년간 7조5000억원의 사회·경제적 이익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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