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연인과 헤어지고 난 뒤 문득 이별을 실감할 때가 있다. 소셜데이팅 이츄는 미혼남녀 1865명(남 989명, 여 876명)을 대상으로 '이별 이후의 대응'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이별 후 미련이나 후회 때문에 저지른 찌질한 행동’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페북, 카톡 상태메시지에 의미심장한 말 적어두기’(31.2%)를 1위로 꼽았다.
뒤이어 ‘만나줄 때까지 집 앞에서 기다리기’(16.6%), ‘술 마시고 전화 걸어 주사 부리기’(12.1%)가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이별 후 실수로 손꼽혔다.
이 외에도 ‘발신번호 감추고 메시지 보내기’(11.4%), ‘질투심 유발하려고 관심 없는 이성과 곧장 연애하기’(8.3%), ‘다시 만나 달라고 울고 불고 떼쓰기’(7.5%) 등이 이별 후 남성의 찌질한 행동으로 드러났다.
같은 질문에 여성 응답의 1위 역시 ‘페북, 카톡 상태메시지에 의미심장한 말 적어두기’(37.6%)였다. 연락이 어려워진 상대에게 우회적으로 감정을 호소하기 위해 SNS나 메신저를 이용한다는 것.
이어서 ‘질투심 유발하려고 관심 없는 이성과 곧장 연애하기’(11.3%)가 2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 시켰다. 3위로는 ‘다시 만나 달라고 울고 불고 떼쓰기’(10.5%)가 꼽혔다.
또한 ‘이별이 실감나는 순간’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주말인데 딱히 할 일이 없을 때’(20.6%)를 1위로 올렸다. 연애유무에 따라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어서 2위로 ‘헤어진 연인과 자주 가던 장소를 지나갈 때’(18.5%)가 꼽혔으며, 3위로 ‘슬픈 노래 가사가 내 이야기 같을 때’(12.5%)가 꼽혀 많은 공감을 얻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잠들기 전 통화할 사람이 없을 때’(10.8%), ‘밸런타인, 크리스마스 등 연인의 날이 다가올 때’(8.9%), ‘헤어진 연인이 준 선물을 여전히 쓰고 있을 때’ (8.5%), 등이 이별을 실감케 하는 순간으로 언급되었다.
여성이 이별을 실감하는 순간도 남성의 응답과 대동소이한 모습이었다. 다만 ‘헤어진 연인과 자주 가던 장소를 지나갈 때’(22.4%)가 1위로 꼽혀, 여성이 상대적으로 사소하고 섬세한 것에서 지난 연애를 떠올린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어서 ‘주말인데 딱히 할 일이 없을 때’(18.9%), ‘슬픈 노래 가사가 내 이야기 같을 때’(13.4%)가 차례로 2, 3위에 올랐다.
그 밖에도 ‘잠들기 전 통화할 사람이 없을 때’(12.1%), ‘페이스북 등 SNS에 남은 연애 흔적을 정리할 때’(6.1%), ‘힘든 일이 생겼는데 하소연할 사람이 없을 때’(6.1%)등이 여성에게 이별의 상실감을 느끼게 하는 순간으로 드러났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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