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 대만챔피언십서 대회 2연패 도전, '상금퀸' 추격전이 화두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박인비의 빈틈을 노려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이번에는 대만으로 건너간다. 오늘부터 타오위안현 양메이의 선라이즈골프장(파72ㆍ6390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한 '아시아스윙 4차전' 선라이즈 대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다. 우승상금이 무려 30만 달러에 달하는 빅 매치다. 특히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자신의 스폰서가 개최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으로 결장해 톱랭커들이 분주해졌다.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ㆍ사진ㆍ194만 달러ㆍ222점)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박인비(233만 달러ㆍ290점)를 추격하고 있다. 이 대회는 더욱이 디펜딩챔프다. 대회 2연패와 함께 박인비와의 상금격차를 약 9만 달러로 좁힐 수 있는 상황이다. 우승 포인트가 30점, 이 대회를 포함해 4경기가 남아 있어 '올해의 선수'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시즌 후반 아시아무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근 7경기에서 2승을 포함해 모조리 '톱 10'에 들었다.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와 하나ㆍ외환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로 우승권이었다. 1주일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역시 발걸음이 급하다. 상금(176만 달러)과 올해의 선수(200점) 3위, 아직은 역전할 수 있는 자리다.
청야니(대만)가 홈코스의 이점을 살려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난조가 올 시즌 초 나아지다가 시즌 중반 다시 잦은 '컷 오프'로 '옛날 골프여제'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2주 전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클래식에서 6위에 오르며 다시 한 번 부활 샷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 최나연(26ㆍSK텔레콤)과 박희영(26) 등이 등판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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