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해군 특수전단 UDT대원들의 이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봉급 등 처우로 인해 민간업체로 이직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전역자 수가 2009년 33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69명, 2011년에는 66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76명이 장기복무를 포기하고 전역했다.
6년차 특수전요원 1명을 육성하려면 6억6000만원, 20년차 부사관을 육성하려면 20억원 이상 비용이 투자돼야 하지만 핵심인력을 무방비로 전역시킨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지난 5년간 UDT 교육수료자 가운데 장기복무를 지원한 사람은 불과 27%에 불과하다"면서 "민간업체의 보수가 UDT대원들의 3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장기복무지원자가 줄어들고 있어 인력유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타직군의 특수전 대원들과 봉급(위험수당)을 비교해서도 처우가 차이난다. UDT대원의 계급별로 중사는 60만원, 상사는 72만원, 대위는 76만원이다. 이에 비해 경찰특공대 경사는 118만원, 해경특공대 경사의 경우 126만원이다.
유의원은 또 해군사관학교 출신들의 전역문제도 지적했다. 사관학교 출신 중 5년차에 전역하는 군인들은 지난 2009년에는 11명, 2010년 18명, 2011년 20명, 2012년 23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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