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큰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 감소(13.1%↓)가 주요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3·4분기 증권결제대금이 일평균 2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증권결제대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증권결제대금은 일평균 20조4000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11.5% 감소했다.
장내 주식시장 결제대금 규모는 일평균 4800억원 수준으로 직전분기대비 1.9%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전분기대비 10.5% 감소했지만 대금 차감률이 0.9%포인트 줄어들면서 결제대금이 소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내 채권시장 결제대금 규모도 일평균 약 1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1.3%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전분기대비 10.0% 감소한 반면 대금 차감률이 2.9%포인트나 감소하면서 결과적으로 결제대금이 소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외 주식기관결제대금이 소폭 늘어난 데도 대금 차감률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장외 주식기관결제대금은 일평균 7200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1.3% 늘었다.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11.1% 감소했지만 대금 차감률이 2.2%포인트 감소하면서 결제대금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은 일평균 1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1% 감소했다.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은 증권결제대금 총액(20조4000억원)의 87.9%를 차지한다.
채권 결제대금은 일평균 11조3조원으로 전분기대비 19.0% 감소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결제대금도 일평균 6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5.1% 줄었다.
지난 4월부터 결제되기 시작한 전자단기사채는 첫 분기인 지난 2분기 당시 거래규모가 미미한 수준(940억원)이었으나, 3분기에는 일평균 3885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종류별 결제대금현황을 살펴보면 국채가 일평균 6조2000억원(54.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통안채 2조5000억원(22.6%), 금융채 1조3000억원(11.4%), 특수채 8000억원(6.7%), 회사채 2000억원(2.2%) 순이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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