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시정률, 국산차 69%·수입차 62%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현대자동차 '싼타페'가 최근 5년간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된 차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민주당 의원(충남 공주)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결함신고 현황'에 따르면 모든 차종에서 총 1만5991건의 결함신고가 접수됐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가 4549건(2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아자동차 3862건(24.1%), 한국지엠자동차 3479건(21.7%), 르노삼성자동차 2056건(12.8%) 등의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싼타페가 928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쏘나타 837건, SM5 LPI 655건, 라세티 662건, SM5 618건, K5 574건, 카렌스 559건, 그랜저 525건, 쏘렌토 523건, SM3 44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는 BMW의 320d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최근 3년간 결함신고 차량이 리콜을 받은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에는 3803건이 신고됐으나 리콜 판정을 받은 결함은 346건(9.1%)이었다. 2012년에는 4279건 중 182건(4.3%), 올해에는 4556건 중 99건(2.2%)이었다.
리콜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실제 시정되는 비율은 낮았다. 최근 5년간 리콜 현황을 살펴보면 국산차는 3개 차종 16만2564대가 리콜 판정을 받았으나 시정된 대수는 11만2576대(시정률 69%)에 그쳤다. 수입차는 17개 차종 1만814대가 리콜 판정을 받았지만 시정된 차량은 6656대(시정률 62%)였다.
박수현 의원은 "현재 국내외 자동차 안전에 관한 충분한 정보의 수집체계가 부족하고 리콜 정보 취득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부족하다"며 "소비자의 차량 결함 조사 요구 접수와 조사결과, 리콜 시행 등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수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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