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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용산미군기지 지하수, 기준치 1300배 넘는 벤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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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용산미군기지 녹사평역 주변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1311배가 넘는 벤젠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오병윤 의원(통합진보당 )은 서울시로부터 받은 2012년도 녹사평역 주변유류오염 정화용역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녹사평역 주변 지하수가 여전히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 주변은 지난 2001년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집수정에서 기름이 최초로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13년째 방치되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정화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화용역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특히 2012년 녹사평역의 지하수 유류오염 현황을 살펴보면 벤젠은 최대 19.671mg/L, 연평균 1.537mg/L가 검출됐으며 톨루엔은 최대 8.485mg/L 연평균 0.424mg/L, 에틸벤젠은 최대 1.217mg/L 연평균 0.068mg/L가 검출됐다.

벤젠 역시 오염지하수 정화기준이 0.015mg/L로 최대 1311배가 검출됐고 톨루엔은 최대 8.4배, 에틸벤젠은 최대 2.7배, 크실렌은 최대 11.7배에 해당됐다.


더 큰 문제는 벤젠의 경우 오염지역이 계속 확대돼 한강으로부터 불과 1.5km 떨어져 있는 크라운 호텔 근처 관측정에서도 검출된다는 점이다. 또한 녹사평역 주변 총 39개곳의 관측정 중에 절반에 가까운 19곳에서 벤젠이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오 의원은 “녹사평역 기름유출이 발견된 지 벌써 13년째를 맞고 있는데 여전히 미군기지에선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며 “오염의 근본원인인 미군기지내 조사를 하루빨리 실시해 기름유출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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