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스 1라운드서 11언더파 60타 '코스레코드', 위창수는 37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꿈의 59타'에 근접했지만 1타가 모자랐다.
J.J.헨리(미국)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ㆍ7243야드)에서 끝난 2013/2014시즌 2차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1라운드다. 이글 1개에 버디 9개로 11언더파 60타를 작성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냈고, 후반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곁들이며 7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9번홀(파5)이 압권이었다. '2온'에 성공한 뒤 15m 장거리 이글퍼트를 홀에 꽂았다. 그동안 59타를 친 선수가 6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했다. 1977년 알 가이버거 이래 칩 벡(1991년)과 데이비드 듀발(1999년), 폴 고이도스(2010년ㆍ이상 미국), 스튜어트 애플비(2010년ㆍ호주), 짐 퓨릭(2013년ㆍ미국) 등이 맥을 이었다.
헨리가 바로 지난해 르노타호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째를 수확한 38세의 중진이다. 헨리 역시 "바람이 없었고, 그린도 부드러워 플레이하기 아주 좋았다"며 "오전에 기온이 뚝 떨어져 전반에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했다"며 입맛을 다셨다. 당연히 코스레코드는 경신했다. 지난해 우승자 라이언 무어(미국)의 기록(61타)을 1타 더 줄였다.
하지만 2위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가 10언더파로 바짝 따라붙는 등 우승 진군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제임스 드리스콜과 조너선 비어드, 제프 오버톤(이상 미국) 등 공동 3위 그룹까지 8언더파를 기록해 갤러리에게는 즐거운 '버디쇼'가 이어졌다. 현지에서는 7개의 버디사냥을 앞세워 6위에 포진한 '2012 US오픈 챔프' 웹 심슨(미국)의 추격전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이 나란히 3언더파를 쳐 공동 37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지난주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한 위창수는 2주 째 상승세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은 그러나 이번에도 '가시밭길'이다. 버디를 7개나 잡았지만 보기 1개에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며 공동 51위(2언더파 69타)에서 고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