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거래에서 이베이 주가 5%대 급락 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가 올해 연말 쇼핑시즌이 우울할 듯 하다는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베이는 16일(현지시간) 3·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4·4분기 실적 전망치도 공개했는데 "미국의 전자상거래 성장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베이는 4분기 매출이 45억~46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예상치의 상단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6억4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이베이가 제시한 4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 79~81센트 역시 예상치 83센트에 미치지 못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가 제시한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최근 미국의 7월 온라인 소비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13%를 기록해 2분기 16%에 비해 둔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밥 스완 이베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자상거래 소비 성장률이 2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는 점이 현재 가장 불안한 요소"라며 "단기적으로 매우 심각한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8~10주 사이에 나타났던 성장 둔화가 4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전망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베이의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6억8900만달러, 39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14%씩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과 매출 규모는 5억9700만달러, 34억달러였다.
이베이의 3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은 64센트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3센트를 웃돌았다. 하지만 3분기 매출은 39억달러에 다소 미달했다.
이날 뉴욕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이베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7시16분 현재 이베이 주가는 정규장 종가 대비 5.18% 급락한 50.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정규장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0.83% 하락한 53.52달러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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